정시모집은 수시모집에 비해 전형 수도 적고, 수능 성적에 의해 합불이 결정되므로 더욱 내 성적에 맞는 최적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가군, 나군, 다군 총 3장의 원서를 작성하게 되므로, 지원 경향이 비슷한 대학 간의 비교 분석을 통해 최적의 원서 조합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집규모 확대 또는 축소, 영역별 반영비율 변경 등 전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년도의 모집요강도 살펴야 합니다. 통합형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 정시상황을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2023학년도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아보입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공한 [쎈진학 2023 정시모집 진학지도 길잡이]에서는 지원 경향이 비슷한 대학을 그룹핑하여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쎈진학 2023 정시모집 진학지도 길잡이]의 내용을 발췌한 것으로, 다들 알고 있는 대학들이지만 1그룹, 2그룹, 3그룹이 순위가 연상되어, A그룹, B그룹, C그룹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찾아보면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으니, 아이와 상의하시며 좋은 조합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A그룹(자연계) :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A그룹 개관
- A그룹의 관건은 과탐 선택과목 중 Ⅱ과목 응시 여부와 의약학계열 지원 여부이다. 과탐 Ⅱ과목은 응시 규모가 Ⅰ과목에 비해 작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더라도 1, 2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과탐 Ⅱ과목은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위주로 응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의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대체로 과탐 Ⅰ과목 위주로 응시하고 있다.
- 과탐 Ⅰ과목에 응시한 최상위권은 나군에 서울대를 지원하지 않고 가/나/다군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패턴도 가능하다.
- 나군 서울대에 지원하는 최상위권은 가군과 다군에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패턴도 가능하다.
- 가군 고려대/연세대에 합격이 유력한 경우, 나군과 다군에서 의약학계열에 소신・상향 지원도 가능하다.
- 가군 고려대/연세대에 소신・상향하는 경우, 나군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다군에 중앙대 지원이 일반적이다.
- 과탐 Ⅰ과목과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한 자연 성향 상위권은 나군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단 교과평가에 따른 감점 폭에 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2022 정시 충원율 상위 5개 모집단위
다음은 각 대학에서 충원율이 높았던 5개의 모집단위입니다.
A그룹 지원 전략
서울대 충원 규모는 전년 71명에서 34명 증가한 105명이지만, 타대학에 비하면 여전히 충원 규모가 작다. 특히 물리교육, 산업공학, 원자핵공학, 의예, 조경‧지역시스템공학, 지구환경과학, 통계, 항공우주공학 등 8개 모집단위에서는 충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군 서울대 합격이 불확실할 경우, 가군에서 합격할 수 있는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과탐 Ⅱ과목 응시자 규모가 크지 않고 의약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과탐 Ⅱ과목에 응시한 상위권은 서울대에 소신 지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서울대가 2022 정시부터 탐구영역 반영지표를 변환표준점수에서 표준점수로 변경하여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고려대나 연세대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22 정시에서는 지구과학Ⅰ‧Ⅱ의 표준점수가 74점과 77점으로 높게 형성되어 지구과학에 응시한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지원 시 유리하였다.
2022 정시에서 수학(미/기) 선택자 중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한 자연 성향 학생들의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이 많았다. 합격 가능성, 전공에 대한 학업 의지, 대학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교차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서울대가 2023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하여 전년보다 자연 성향 학생들의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서울대가 지원자의 수능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학(미/기)에 응시한 자연 성향 상위권이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검토할 경우, 교과평가에 따른 감점 폭을 감안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고려대는 전년보다 79명 증가한 259명의 충원이 발생한 반면, 연세대는 전년보다 17명 감소한 289명의 충원이 발생하였다. 두 대학의 충원 규모는 비슷하지만 증감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 의예과의 경우, (인적성 부적격 판정을 받는 수준의 학생이 아니라면) 면접 실질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정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지는 않으므로 지원 시 면접 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B그룹(자연계) :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B그룹 개관
B그룹은 A그룹과 달리 과탐Ⅱ과목 응시 인원이 적은 편이다.
A그룹에 배치된 대학보다 B그룹에 배치된 대학 간 합격선 차이가 적게 나는 편이라 섬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군 A그룹(고려대 또는 연세대) 합격이 쉽지 않은 경우, 나군 B그룹에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서강대는 모집단위별 합격선 편차가 적은 편이다.
중앙대는 전년과 달리 전공 모집을 하기 때문에 모집단위별 인원 규모가 작아졌다. 따라서 2023 정시에서는 모집단위별 합격선 편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2022 정시 충원율 상위 5개 모집단위
B그룹 지원 전략
서강대가 과탐을 적게 반영하고, 한양대는 국어를 적게 반영하는 등 대학별 수능 반영비율이 상이하므로 유리한 반영 조합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특히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수능 반영비율과 영어영역 등급별 점수 간격 등이 매우 다르고, 한양대는 과탐 Ⅱ과목 가산점이 3%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강대는 2그룹 내 타 대학과 비교할 때 전체 모집단위 수와 모집인원 규모가 작은 편이라 모집단위별 합격선의 편차가 작게 형성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종등록자 70%의 합격선은 컴퓨터공학 508.7 ~ 수학 506.7 ~ 생명공학 503.4 수준이었다.
중앙대의 경우, 모집군 특성상 다군이 나군보다 충원율이 높고 합격선도 높게 형성된다. 이는 다군 중앙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가군과 나군에서 중앙대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군 충원율이 높다는 것만 생각하고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상대적 합격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군에 중앙대를 지원할 경우 세 번의 지원 중 합격할 수 있는 지원을 포함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군과 나군에서 분할 모집하는 한양대는 가군보다 나군의 충원율과 합격선이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나군 한양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가군에 고려대나 연세대 등에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양대 합격이 목표인 경우 가군이 나군보다 합격선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활용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2022 정시에서 수학(미/기) 선택자 중 대학 선호도를 고려하여 고려대/서울대/연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한 사례가 많았다. 합격 가능성 및 대학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교차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전공에 대한 학업 의지, 적성 및 진로 방향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C그룹 지원 전략(자연계) : 경희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C그룹 개관
C그룹은 B그룹보다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지원 희망 수험생 간 성적 편차가 큰 편이다.
C그룹 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다군 모집을 하지 않으므로 가군이나 나군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는 학부(과) 모집 중심이고, 이화여대는 광역 모집 중심이다.
서울시립대는 3개 모집군별로 수능 반영비율이 다르고, 이화여대는 상대적으로 수학 반영이 적은 편이다.
2022 정시 충원율 상위 5개 모집단위
C그룹 지원 전략
C그룹 내 대학은 다군 모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군이나 나군에서 합격할 수 있는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경희대는 나군 의학계열의 충원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의예 272.5% / 치의예 137.9% / 한의예 109.4%) 의학계열 특성상 충원율과 관계 없이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므로 일정 수준의 성적 구간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경희대의 모집군 변경에 유의해야 한다.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한 약학과,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 전자정보대 및 소프트웨어융합대의 모집단위는 전년과 다른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안전 지원 시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선호도가 높은 공학계열 모집단위의 합격선과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건축학 전공의 경우 최근 2개년 동안 (최종등록자 70%) 합격선은 높지 않았으나 충원율이 높게 형성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화여대는 통합선발로 140명을 선발하는데, 대체로 통합선발이 전공 단위 선발보다 충원율은 낮으나 최종 등록자(70% 기준)의 성적이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에 소신‧상향 지원을 희망할 경우, 통합선발보다 전공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2022 정시에서 수학(미/기) 선택자 중 대학 선호도를 고려하여 A그룹 또는 B그룹 대학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하여 합격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였다. 이는 수학영역의 높은 표준점수를 활용한 전략으로 지원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적성 및 진로 계획, 전공 선호도 등을 고려한 신중한 지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