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변 난류의 원천은 쿠로시오 해류로, 동중국해에서 갈라져 그 주류는 일본의 서해안을 따라 북태평양을 향해 흘러가고, 나머지는 우리나라 쪽으로 흘러들어 동한 난류와 황해 난류를 형성합니다.
일부 교과서는 동한 난류와 대마 난류가 나뉘는 지점이 서로 다르게 표시되거나, 중국과 한반도 사이를 흐르는 황해 난류를 강조한 반면 다른 교과서는 이를 약하게 표시하는 등 혼선이 있었습니다.
2015년 제작된 아래의 모식도는 난류와 한류를 색으로 구분하고 해류의 세기와 폭은 화살표 두께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항상 일정한 흐름을 보이는 해류는 실선으로, 수개월에서 수년마다 해류의 변동성이 큰 해류는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만 난류와 구로시오 난류는 굵은 실선으로 황해 난류는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반도 서해 연안을 따라 여름에는 난류가 올라가고, 겨울에는 한류가 내려오는 변동성 해류인 한국연안류도 모식도에 포함되었습니다.
동해쪽 해류 모식도는 훨씬 복잡합니다. 그동안 동해는 북한 한류가 동해안을 끼고 내려오고 동한 난류와 대마 난류가 각각 동해로 북상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새 모식도에서는 일본 연안을 따라 흐르는 대마 난류와 여기서 갈려져 나온 동한 난류 일부가 동해안을 따라 강원 속초 부근까지 올라가고 나머지는 경북 울진 부근에서 울릉도를 돌아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표시했습니다. 2004년 울릉분지 일대에서 발견된 지름 60㎞의 거대한 소용돌이인 ‘독도의 찬 소용돌이’의 영향을 새롭게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주변의 해류는 그 특성이 다르고 계절에 따라 그 흐름이 변하는데, 쓰시마 난류와 동한난류, 황해 난류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입니다. 일본어로 '쿠로시오(黑)'라는 말은 바 닷물이 너무 맑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쿠로시오 해류는 수온이 15℃ 이상이고 염분이 34.5~35.1‰ 인 아열대 해류입니다.
쓰시마 난류(Tsushima Current)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로서, 대한 해협을 거쳐 동해로 흘러 들어와서 일본 열도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합니다. 동해에 흘러 들어오면 세 개의 분류로 나뉩니다. 대한 해협에서 쓰시마 난류의 표층 속도는 0.5~1노트(1노트(knot)=0.5m/s)이고, 수심 200~300m에 이르면 흐름이 미약합니다.
동한 난류(East Korean Warm Current)
쓰시마 난류의 한 지류로서,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북상합니다. 죽변 근해에서 남하하는 북한한류와 만나 혼합되며, 때로 와류를 형성합니다. 수심 200m까지 수온 10℃ 이상, 염분 34.2‰ 이상의 쓰시마 난류수가 차지합니다. 유속은 표면에서 0.5~1노트입니다.
황해 난류(Yellow Sea Warm Current)
쓰시마 난류의 한 지류로서, 제주도 서쪽을 통과하여 황해로 흘러 들어옵니다. 봄(4월)에 북상하기 시작하여 여름(8월)에 0.4노트의 최고 유속으로 황해 북부까지 흘러 들어옵니다. 남하하는 중국 대륙 연안수와 만나 황해 중부에서 환류를 형성합니다. 가을(10월)에는 황해 난류의 약세와 북서계절풍에 의해 일부만 중앙부로 북상하고 동쪽으로 흐릅니다.
북한 한류(North Korean Cold Current)
동해 북부의 해수가 겨울에 수온이 낮아져 러시아 연해주를 따라 남하하는 리만 해류를 형성하고, 북한의 연해를 따라 남하하여 북한 한류가 되어 함경도에서 남하하여 강원도 남부 연안까지 내려옵니다. 경상북도 연안부터는 표층으로부터 침강하여 하층류를 형성하며, 영일만 이남에서는 저층수나 바람에 의해 수심이 깊은 곳에 있던 물, 즉 심층수가 표층수 위로 올라오는 연안 용승으로 나타납니다.
동해의 해류
우리나라의 동해를 흐르는 해류에는 쓰시마 난류, 동한난류, 리만 해류, 북한한류가 있습니다.
① 난류 : 쿠로시오 해류는 대한 해협을 거쳐 동해로 유입되 쓰시마 난류를 형성하고, 쓰시마 난류는 다시 세 개의 지류로 나누어져 두 개는 일본의 서해안으로 흘러가며 나머지는 우리나라 동해로 흘러들어 동한난류가 됩니다.
② 한류 : 동해 북부에서는 기후의 영향으로 수온이 하강하여 리만 해류가 형성되고, 리만 해류가 갈라져 북한 한류를 형성하여 한반도 북부 해안 지역을 따라 강원도 남부까지 남하합니다.
황해의 해류
쿠로시오 해류로부터 갈라진 황해 난류가 흘러 들어가지만 그 세력이 매우 미약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에 의하여 강해진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대륙 연안류가 형성되므로 난류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남해의 해류
남해는 연중 난류의 영향을 받으므로 겨울에도 수온이 높습니다.
해류가 어장 형성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동해 중앙부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 조경 수역을 이루면서 영양 염류와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좋은 어장을 형성합니다. 난류에는 오징어, 멸치, 고등어 등의 난수성 어종이 풍부하고, 한류에는 대구, 명태, 청어와 같은 한수성 어종이 풍부합니다. 여름철에는 동한난류의 세력이 북한 한류보다 더 크므로 동해 연안에서는 오징어와 같은 난수성 어종이 동한난류를 따라 북상하여 많이 잡히고, 겨울철에는 북한한류가 남하하여 명태, 청어 등의 한수성 어종이 동해 연안에서 많이 잡힙니다. 때로는 북한한류의 남하가 동한난류에 의해 가로막혀 겨울철인 12월에도 명태가 잡히지 않고 오징어가 잡히기도 합니다.
해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인데도 연안을 따라 북한한류가 남하하면 동해 연안에서 찬 해수에 의해 공기가 냉각되어 연안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찬 수온의 영향에 의해 기온이 낮아지면 농작물이 냉해를 입기도 합니다. 반면에 겨울이라도 동한 난류가 우리 나라 동해안의 강릉이나 속초 연안을 따라 북상하므로 같은 위도에 있는 서울보다 기온이 5℃ 이상 더 높아 따뜻하게 됩니다.
서울(37.5°N)보다 위도가 높은 런던(51.5°N)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처럼 런던이 겨울철에 따뜻한 이유는 북대서양을 흐르는 난류(멕시코 만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 일본의 동부 지방과 도쿄도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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