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 주로 사용하는 약품은 염소(Chlorine)입니다. 염소는 물속의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제거하고 물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염소가 물에 녹으면 차아염소산(HOCl)과 하이포아염소산 이온(OCl-)이 형성되며, 이들이 살균 작용을 하여 미생물을 죽입니다.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 데 사용되는 염소와 같은 약품은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물이 염기성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염소를 비롯한 살균제들이 물에 들어가면, pH가 상승하여 염기성이 되기 쉬운데, 염기성 물은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피부와 모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부 고급 수영장에서는 염소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UV(자외선) 소독 시스템이나 전기분해 시스템을 사용하여 물을 소독하기도 합니다.
피부가 염기성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손상되어 건조함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염기성 물은 모발의 단백질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쉽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영장에서는 pH 조절이 중요합니다. 수영장 물의 이상적인 pH 범위는 약 7.2에서 7.8 사이로, 이는 인체의 pH와 비슷하여 피부와 눈에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산성 조절제를 투입하거나 pH가 너무 낮을 경우 염기성 조절제를 소량 추가해 조절합니다.
염소가 들어있는 수영장을 사용할 때 신체에 생길 수 있는 영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피부 자극과 건조
모발 손상
눈 자극
호흡기 자극
염소 알레르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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