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보는 모든 사물과 이미지는 색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인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색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조작하기 위해,
색을 체계화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먼셀의 색입체와 색상환은
색의 성질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먼셀의 색입체는 색채의 특성에 입체 원리를 결합하여 색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색의 3가지 속성인 색상(Hue), 명도(Value), 채도(Chroma)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색을 구별하는 색의 종류와 관련되며, 명도는 색상의 밝기를 나타내고, 채도는 색상의 순수성 또는 채광에 의한 색의 강도를 나타냅니다.
Munsell 색상 공간에서 중심에 있는 수직축은 명도단계를 나타냅니다. 밝은 값은 위쪽으로, 어두운 값은 아래쪽으로 이동하면서 0(검은색)에서 10(흰색)까지이며 중간 회색은 값 5입니다.
이 입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색상환모양이 됩니다. 원주를 따라 색상이 배치된 형상입니다. 또, 이 입체를 수직으로 자르게 되면, 보색관계의 두 색의 단면을 볼 수 있는데, 각 색의 채도단계를 표시합니다. 채도는 색상의 순도 또는 강도를 나타내며, 색상에 존재하는 회색의 양을 나타냅니다. 채도 값이 낮을수록 회색이 많이 섞여 순도가 낮고, 채도 값이 높을수록 순색에 가까워 더 생생함을 줍니다.
먼셀은 1913년 색조, 명도 및 채도의 세 가지 특성에 따라 배열된 수백 개의 색상 칩으로 구성된 색상 차트를 출판하면서 자신의 색채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1918년 Munsell이 사망한 후 Munsell Color Company, Inc.는 그의 작업을 계속하여 Munsell Book of Color(1929)라는 제목으로 Atlas의 새 버전을 출판했습니다.
다음 사진에 보이는 페이지들이 세워서 360도로 쭉 돌려 배치하면 먼셀의 색입체 모양이 됩니다.
색상환은 가시 스펙트럼의 색상과 서로의 관계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다이어그램으로 색상은 원형으로 배열되며 각 색조는 일반적으로 기본, 보조 또는 중간의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합니다. 회화, 패션, 영화 및 디자인과 같은 분야에서 아티스트는 색상환을 사용하여 색 구성표를 조합하고 색상이 서로 나란히 나타나는 방식을 시각화합니다.
초등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기본 색상이 빨간색, 노란색 및 파란색이라고 배우지만 실제로 기본 색상에 대한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먼셀은 색상 차이가 등간격으로 보이는 주요한 5가지 기본 색상 R(Red, 빨강), Y(Yellow, 노랑), G(Green, 초록), B(Blue, 파랑), P(Purple, 보라)을 기준으로 색상환을 구성했습니다.
주요 5가지 기본 색상과, 그 기본 색상 사이에 중간 색상 YR(Yellow Red, 주황), GY(Green Yellow, 연두), BG(Blue Green, 청록), PB(Purple Blue, 남색), RP(Red Purple, 자주)를 정해 10가지 색상을 "주 색상"으로 하였습니다. 10개의 주 색상들은 다시 각각 10개의 색상 단계로 등분되어 100색상을 전체 색상의 범위로 하였다. 각 색상의 기호 사이에는 1~10까지의 숫자를 기록하여 그 정도를 표기하고, 중간 단계인 5를 색상의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5R은 빨강 기본색, 5YR은 주황 기본색이 됩니다. 5R과 5YR 사이에는 6R, 7R, 8R, 9R, 10R, 1YR, 2YR, 3YR, 4YR이 있고, 그 중간을 10R로 정했습니다.
명도는 색상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내며, 0부터 10까지의 숫자로 표현됩니다. 0은 완전히 검은색을 나타내고, 10은 완전히 흰색을 나타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어두운 색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밝은 색입니다.
채도는 색상의 선명도나 순수도를 나타내며, 0은 회색에 가까운 무채색을 나타내고, 먼셀의 색체계에서 모든 색상의 채도 단계는 다르게 만들어집니다. 즉, 빨강이나 노랑의 채도 단계는 14개 정도가 되며, 초록이나 청록의 채도단계는 그보다 훨씬 적은 8개 정도가 됩니다.
먼셀은 색을 표기하는 방법도 고안하였는데 색상, 명도, 채도의 순서로 ‘HV/C’ (Hue, Value, Chroma)라는 기호로 표기하며, 각각의 정도를 정량화한 숫자를 함께 표기하여 색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5Y8/10은 "5Y, 8의 10"이라고 읽고 색상 5Y(yellow, 노랑), 명도 8, 채도 10의 색을 나타내는 기호입니다. 5Y 색상의 경우, 제일 높은 채도는 14입니다.
먼셀 표색계는 색의 파장 등을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나타내는 방식과 다르게, 인간의 색지각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색의 3속성에 따라 색을 나타내며, 색상환, 색입체 등의 형식을 통해 일정한 간격으로 색을 배치해 특정 색이 상대적으로 어느 지점에 위치하는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색상환의 색상 배치는 중요한 시각적 관계를 나타냅니다. 비슷한 색조의 색상은 함께 그룹화되어 한쪽에는 따뜻한 색상(예: 빨간색, 주홍색, 주황색, 호박색 및 노란색)이 있고 다른 쪽에는 차가운 색상(녹색, 청록색, 파란색 및 보라색 포함)이 있습니다.
빨간색과 녹색과 같이 서로 정반대되는 색상을 보색이라고 합니다. 두 가지 보색을 나란히 놓고 볼 때 단독으로 보거나 유사한 색상 옆에 둘 때보다 더 밝고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색상환에서 마주보는 반대편의 색들을 배색했을때 보색대비가 일어납니다. 보색대비는 채도가 높아 보이며, 색상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보색대비는 여러 대비를 동시에 수반하기도 하는데, 남색과 노랑은 보색대비이면서 명도대비도 동시에 이루게 됩니다. 대표적인 보색대비로는 빨강과 청록의 대비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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