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 정문앞 보라매 공원에서 샘머리 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1년 내내 소소한 행사들로 채워집니다.
10월에는 대전 서구 아트 & 힐링 페스티벌이 진행되었습니다. 축제기간에는 회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행사 부스는 없어졌지만, 느티나무를 예술화한 아트트리가 볼거리를 더하며 야간에는 아트 빛 터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하는 대전 시청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일부러 들르시기보다는 인근 행정 업무, 혹은 근처에 학원가가 많아 들르시는 분들은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질 녁 맞춰서 간다고 나섰는데 너무 일렀나봅니다. 해지기까지 기다리기에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습니다. 추웠어요 ㅠㅠ
아래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대전시청입니다. 중앙의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쪽, 그리고 반대쪽은 서구청쪽으로 쭉 이어진 길을 따라 조명과 국화꽃들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핑크색, 특히나 이런 농도의 핑크색 아주 안좋아하는 색인데, 오늘 보이는 국화 중에서는 제일 예쁩니다. 예쁜애 옆에 예쁜애 있는 걸그룹마냥, 예쁜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더 예쁜 한 다발을 만드네요.
해가 넘어갈때쯤이면, 이 조명들이 더 예쁘게 보일텐데 아쉽습니다. 이 길은 가을 끝자락이되면 낙엽들이 이불마냥 두껍게 쌓이는 길입니다. 지금도 잎이 꽤 떨어져 있는데, 두껍게 쌓인 낙엽들을 밟으며 걷는 것도 참 좋은 길입니다.
다음 사진이 기사에 나왔던 보라매 공원 아트 빛 터널인가 싶네요. "아트"를 붙이기엔 좀 부끄럽고 그냥 LED 빛 터널입니다. 색상은 계속 변해요. 붉은 색, 노란색, 흰색은 뒤의 단풍든 나뭇잎에 뭍혀 버리는 느낌이라 찍었던 사진 중에 초록 사진으로 넣어봅니다.
빛 터널을 넘어가니 이젠 머리 위로 전등들이 달려있습니다. 저 앞에 풍선이 훨씬 예쁜데, 가격이 있는지 조금 밖에 안해뒀네요. 양쪽으로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아이들, 풍선 앞에서 환호합니다. 아줌마 취향이 딱 너희들이랑 같은가보다 웃음이 납니다.
터널 옆쪽으로 나무만 있는 길이 한적해보입니다. 저렇게 번쩍이는 것들도 좋지만, 이렇게 원래 모습대로 보는 것이 마음은 더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왼쪽편 나무는 초록 초록~ 오른편 나무는 노랑~ 혼자 나와서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 아쉽습니다. 셀카 찍기는 부끄럽고... 다음에 다시 나와야겠습니다.
20여년 동안, 가을에는 항상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가을 하늘이 높은지, 단풍 예쁜 산이 어딘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빨간 단풍이 최고라는 내장산에 아직 못가봤습니다. 올해는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가을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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