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공하려던 뮤럴벽지 무산으로 비싼 수입벽지와 그림을 두고 고민했었습니다.
국산으로 30만원 생각하다가 100만원대로 비용이 올라가니, 나중에 들고 갈 수도 없는 벽지가 아까워졌습니다.
그래도 이뻤던 수입벽지가 눈에 아른~~~~
꾹 참고, 그림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선호하는 스타일도 있고 어렵지 않을꺼라 생각했는데...
집이라는 공간이 나만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 동거인들의 취향을 무시할 수가 없네요.
추상화는 절대 싫다는 남편님. 그 와중에 고흐를 좋아하심.
해바라기 그림을 걸면 재물복이 있다는데, 그림은 그림이고 노란색 해바라기그림이 절대 어울릴 수 없는 우리집 상태입니다.
남편님의 요구사항은 남편님이 봤을때, 뭘 그린건지 모르는 그림안됨. 그림을 보면 마음이 따땃해졌으면 좋겠다.
요렇게 2가지입니다. 반대로 저는 딱보고 뭘 그린건지....아는 그림을 별로 안좋아합니다-_-
일단 저와 남편 취향 다 접고, 우리집에 어울릴만한 그림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딸아이가 그린 그림은 많이 걸었지만, 그림을 돈을 주고 사본 적이 없어서... 제가 검색창에 넣은 단어는 "그림 쇼핑" 부끄...
[그림닷컴]과 [굳닷컴], 그리고 렌탈이 되는 [오픈갤러리] 이렇게 3곳을 비교했습니다.
제 거주지가 서울/경기 였다면 [오픈갤러리]에서 렌탈서비스를 이용해보면서 저와 남편이 취향 접점을 찾아가봤을텐데, 지방이다보니 [오픈갤러리]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다 누릴 수 없겠더군요.
도서산간지역 외 전국 이용가능하나, 지역에 따라 별도 출장비가 부과된다고 되있어서 저는 패스했습니다.
https://www.opengallery.co.kr/
항상 하는 이벤트인지, 요즘 행사인지 그림 크기에 상관없이 신규 체험가 33,000원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수도권에 살고 싶다....................
조금 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던 곳입니다. 작가, 그림 사이즈, 인쇄방식, 액자종류 등 원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 목록 예시처럼, [에디션] 표시가 있는 작품은 수량을 한정하여 판매하는 작품이라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POD] 표시가 있는 작품은 출력할 수 있는 사이즈가 다양해서 원하는 크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4번째처럼 아무 표시가 없는 작품은 표시된 딱 저 사이즈로 판매되는 출력물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며칠간 들여다보고 알게된...별거 아닌데도 한참 헷갈렸어요)
그림을 인쇄하는 재료에 따라 지클리프린트랑 캔버스프린트로 나뉘고, 캔버스프린트가 더 좋은 옵션인지 가격이 좀 더 비싸요. 인쇄 타입을 고르고 나서 사이즈 고르고 액자 고르는 순으로 선택하면 가격이 산출됩니다.
이렇게 다 선택하고 나면, 선택한 그림이 프레임 안에서 어떤식으로 보이는지 미리보기로 보여주고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전 여기서 골랐습니다^^
어떤 걸 골랐는지는 배달 받고 나서 사진찍어 올릴께요.
뭔지 알듯말듯하면서 따땃한 느낌 나는 그림으로 골랐어요 ㅎㅎㅎㅎㅎ
굳닷컴은 그림 뿐만 아니라, 사고 싶은 것들이 진짜 많이 모여있는 사이트였고 [홈데코 > 그림액자/포스터] 메뉴에서 그림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주문 후 출력하고 제작해서 보내주는 것은 같은데, 미리 그림마다 좋은 설정을 정해서 그대로 만들어주네요.
작품이 액자로 걸리는 것 외에도 유명작품을 소품에 적용한 것들도 많아서 정신줄 놓고 구경하게 됩니다.
https://www.guud.com/shop/goodsList?f_c=2679&s_c=2833
지방인데도, 일요일에 주문하고 수요일에 받았습니다.
저는 그림 사이즈가 50.8cm X 50.8cm에 상하좌우 3cm 매트를 적용해서 대략 가로, 세로 56cm 사이즈를 시도해봤습니다. 사실 저 박스만한 그림을 원했던 것 같은데, 포장을 뜯고 확인한 그림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가족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한다고 하긴 했는데, 좀 아쉽습니다.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요 ㅠㅠ
생각한 것보다 화사하지 않았고, 매트도 좀 더 두껍게 할껄, 사이즈도 좀 작네....
액자의 품질 등은 괜찮은데, 색감이 화면보다 어두워보입니다. 방에 걸고, 거실용은 다시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사 들어가서 걸어본 다음,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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