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설치, 매립할까? 반매립할까? 85인치TV 반매립 공사과정정리

 

아이공부가 뭐라고...

TV없는 거실을 10년 넘게 유지하다가

드디어 거실에 TV를 설치합니다. 

 

TV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신혼혼수 브라운관TV부터 프로젝션TV까지는 거실에서 봤고,

이후는 40인치 작은 TV를 방안에서 썼습니다.

TV는 거의 안봤고, 게임기 연결해서 헤드셋쓰고 게임많이 했습니다. 

 

TV설치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열심히 들락거리며

매립, 반매립, 아니 그냥 벽에 걸기 등등

하루 자고나면 생각이 바뀌기를 여러번 했나봅니다.  

 

"그냥 벽에 걸자"로 의견이 좁혀지던 중,

간접조명이나 다른 전기배선때문에 어차피 벽에 6-8cm 돌출은 이루어지게되어 반매립으로 정했습니다.

 

원래부터 완전매립은 이런 저런 이유로 남편과 저 모두 반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 거실이 넓지 않아서 15cm가량 튀어나오면 더 좁아지는데...

(2) 공유기도 같이 매립하면 와이파이가 잘 안잡힌다나...?

(3) TV스피커도 매립박스안에 들어가버리는거..

(4) 혹시나 치수 오차발생?? TV 앞으로 당기거나 하려면 갭이 어느 정도 있어야할텐데, 상하좌우 그 갭 딱 안맞는거 못보는 성격

(5) 나중에 이사나갈때나, 혹은 더 큰 TV를 샀을때는 어차피 완전매립이 안된다...거실전면 목공사 만만치않음..

 

 

85인치 크기는 브랜드나 기종에 따라 차이 있겠지만, 제가 설치하려는 TV는 가로 1901mm, 세로 1086mm 입니다.

설치하는 TV사이즈와 브라켓사이즈를 목공진행하시는 분께 전달했고, 원하는 반매립박스 사이즈까지 요청드렸습니다. 

다만, 저 반매립박스를 바닥에서 얼마 높이에 만드는지를 말씀 안드려서...

반매립 박스 하단이 바닥에서 70cm 높이에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TV 하단이 바닥에서 70cm 높이에 걸린다고 합니다.

TV 사이즈가 커진 것도 있고, 저희집은 예상했던 것보다 브라켓을 최대한 위로 올려 설치했음에도 TV 설치를 끝냈을때 TV 하단이 바닥에서 60cm 높이에 걸렸습니다.

 

약간 낮은가?? 싶기도 합니다만,

TV가 이렇게 커지기 전 기준이 70cm 아닐까하며 스스로 세뇌중입니다. 

 

 

 

 

원래 거실벽에 붙어있던 대리석 다 떼어내고, 전원, 인터넷, 조명, 인터폰, 난방조절기 선정리한 상태입니다. 

새집이 아니다보니, 떼어내고 난 자리가 참 별루입니다.

이 흔적들이 다 없어지는 게 아니라, 위에 안보이게 덮어버리는 것이 맘에 안들지만 어쩌겠습니까?

 

 

 

지정한 사이즈대로 반매립박스 만드는 중입니다.

처음 설명들을때는 반매립하면 벽면에서 6센치 튀어나온다였는데, 실제로는 8센치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오나 싶어서 이때도 기분이 별로였습니다.

나름 남편과 전원 콘센트 덮개 가로폭이 8cm임을 확인하고 어쩔 수 없는 수치임을 인정했습니다-_-

 

 

 

매립박스 주위의 벽면이 마감되었습니다.

TV 브라켓 고정하는 자리는 뒤가 바로 콘크리트이고.

인터폰 등의 위치는 석고보드이고 뒤가 텅빈 상태이니 조심조심...

살면서도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아무리 화나도 저 벽을 치면 안된답니다 ㅋㅋ

 

얼마전 축구선수 이천수네 집에서 아이들이 놀다가 TV가 앞으로 엎어졌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세워놓는 것도  위험하지만, 이렇게 석고보드 벽면도 괜찮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아주 정적인 3명이 살고 있습니다... 

 

 

 

도배를 마친 상태입니다. 흰색으로 보이지만, 약간 노란빛이 도는 크림색으로 했습니다. 

"전원콘센트 위치는 옆면으로" 남편님의 요구사항이 아주 많았습니다.

TV 오래 참아줬으니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줍니다.

 

 

 

TV 들어오는날, 엘리베이터에 들어올 수 있을래나 궁금했는데...

역시나 엘리베이터에 안들어가서 사다리차 불러서 올렸습니다.

 

조심조심 애지중지...

다른 공사할때는 들여다도 안보던 남편이 오늘은 분주하네요. 

 

 

 

아래 왼쪽 화살표 브라켓의 상단이 반매립박스 윗선에 딱 맞게 들어가게 했습니다.

매립박스의 사이즈가 좀 더 컸어도 좋았을텐데...

 

완전 매립 아니라 반매립이라서 TV 뒤면 커브 사이로 안이 들여다보일까봐 보통 만드는 반매립 박스보다 조금 작게 요청하고, 반매립 박스 높이 지정을 안한 제 잘못입니다....

 

 

 

TV 설치 후, 인터넷 기사님이 오시기 전에 다이소에 갔습니다.

남편이 인터넷에서 뭘 또 봤나봅니다. 

이런 망을 반매립 박스 안에 걸고 장비들을 정리하겠다고 하네요.

다이소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철망을 팔고 있는데 제일 작은 사이즈 44cm*18.5cm를 샀습니다. 

 

 

 

아우, 한 사이즈 큰걸 살껄 그랬나....

3가지를 다는데 아주 비좁게, 긍정적으로는 딱 들어맞게 정리했습니다.

 

저 망을 거는데 [꽂고핀? 꼭꼬핀?]을 쓰신 분도 계신데,

저희는 저 매립박스 부분에 벽지가 띄워지지 않고 붙은 상태라 핀이 들어가질 않아서 나사못을 박아줬습니다. 

남편님이 하고 싶었던 대로 다 되었나봅니다^^

 

 

 

아래 사진처럼 반매립을 하면서 원래 벽보다 8cm쯤 튀어 나왔고, TV는 7cm쯤 더 나왔습니다. 

완전 매립을 했다면 진짜 15cm쯤 나왔겠더군요.

반매립 아주 만족합니다.

 

 

 

그런데, 아직 문제가....

인터넷 아주 잘 되고, TV 사운드도 좋고... 리모콘이 문제입니다.

 

KT 셋탑박스 조절이 KT리모콘으로는 되는데, 삼성리모콘으로 잘 안된다고 하네요.

삼성리모콘으로 TV만, KT리모콘으로 셋탑박스만......

삼성리모콘으로 KT 셋탑박스까지 쓰려고 알리에서 리피터?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도착하면 해결되는지 볼께요^^

 

 

(이미지출처 : 알리 IR 리피터 제품 상세 페이지 화면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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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으로 더함(theham) 55인치 TV 샀어요. 55인치가 45만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