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발목인대파열, 수술 후 정상생활까지의 기록 1 : 진단과 수술

소중한 오늘

by better루시아 2023. 5. 1. 17:23

본문

발목인대 파열, 수술 후 3일차

 

사랑의 불시착이 한창 방영중일때니 코로나가 막 시작할 즈음이었네요. 

이제는 내가 발목을 다쳤었지도 깜빡 깜빡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수술 후 이게 제대로 된 것지, 정말 좋아지기는 하는건지 하루 하루가 힘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적어봅니다. 

위 사진은 수술하고 3일차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어서 깁스 못하고 냉찜질하던 시절...

 

 

다친날ㅠㅠ

저는 계단에서 넘어졌습니다. 

아파트 1층에 거의 다다를 무렵, 핸드폰을 보진 않았고 출입구 바로 앞에 세워둔 차를 봤던 거 같은데....

순간 꽈당~

1층 센서 자동문은 계속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고.

전 딱 무릎 꿇은 자세로 바닥에 털푸덕 넘어졌습니다. 

 

아, 심상치 않다.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ㅠㅠ

가족에게 전화해 간신히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내일 병원가봐야지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삐었나보다, 벌써 붓기 시작하네?

집 안에서 그래도 절뚝 절뚝 물도 마시고 왔다갔다 거동 다 했습니다. 

 

 

넘어진 다음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침이나 맞고 찜질하면 괜찮을꺼얌~

 

생각과 달리, 한의원에서는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라고 합니다. 

움....나 괜찮은뎅..

느리지만, 천천히 걸을 수 있고 부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를 찍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3개의 인대 중 하나가 아예 안보인다고 합니다. 

일부 찢어지거나 의사선생님 표현으로 너덜너덜하거나...가 아닌, 아예 하나가 똑 끊어졌다고 합니다. 

 

뭐, 운동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발목인대가 끊어지는 것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도 모르고..

의사선생님은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1~2주 입원할꺼라고도 덧붙이십니다. 

 

내 상황에 입원 불가능했습니다. 

"저 지금은 바빠서 수술 못하구요, 4개월쯤 후에는 할 수 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셨습니다. 

속마음 '바쁘다궁....지금 내가 입원할 수 없어....'

 

반깁스 해주시고, 목발을 주셨습니다. 

반깁스는 해봤지만, 이만큼 살면서 골절한번 없었는데 목발이라니...세상 어색하고 어렵구나...

 

 

2일차 깨달음 "인대파열, 심각한 거구나..."

이제 지인들이 한 마디씩 해주십니다.

인대파열 수술해야되는데....

안하면 너 계속 넘어지고, 계속 발목 다칠껄....

인터넷 검색 시작. 하나같이 해야된다는 말들만 ㅠㅠ

나 없는 동안 남편 출근은 잘 하려나, 고등학생 애는 어쩌지.

코로나로 병문안도 안되고, 간병인도 안된다는데. 아이고야~

그래도 큰 결심하고 수술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아갑니다. 

정확한 수술 및 진단을 위해 MRI를 찍습니다. 확실합니다. 인대파열...

 

 

3일차 "입원"

수술날짜를 정하고 전날 입원했습니다. 

가족 누구도 못들어온다하여 아픈 다리로 운전도 직접하고 (아, 왼발 다침) 짐도 베낭에 넣어 메고 입원수속을 합니다. 남편이 퇴근하고 차는 집에 가져다 둔다네요. 

다친 적은 없지만, 수술해야하는 상황은 꽤 있었는데 이번에는 척추마취를 한다는 게 좀 무서웠습니다. 

집에서는 못보던 TV를 지겹게 보면서 밤을 보냈습니다. 

 

 

4일차 "수술"

겨울날 수술실이라 그런지, 어찌나 썰렁하고 춥던지. 

마취제가 들어가고 다리를 들어보라는 요구에 꼼짝도 못하는 무서운 상황을 확인하고는, 수면모드에 들어갔습니다. 

 

마취깰때 머리들면 두통이 심하게 온다고 절대 일어나지 말라고 하시네요.

두통이 무서워 꼼짝안하고 누워있었습니다. 

 

수술후 진통제 수액을 맞는데, 저혈압인 저는 진통제가 들어가니 혈압이 너무 떨어집니다.

자동혈압계로는 잡히지도 않아서 수동으로 일정시간마다 계속 체크.

진통제가 들어가면 30-60까지도 내려가서 진통제를 넣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정작 저는 진통제 들어갈때나 중단했을때나 다 아팠던 거 같은데...

 

내 발이 저 끝에 보이는구나... 고개들지말라는 말 잘 들으며 사진촬영.

그래도 살만했는지 사진찍는 여유가 있었나봅니다. 면회가 안되던 시기라 생존확인용 사진전송.

 

 

7일차, 수술 후 3일 경과

발은 수술해서 붓는데, 손까지 빵빵합니다. 

이때는 진통제는 아니고, 항생제를 오래 맞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요령이 생겨서 간호사 안부르고도 혼자 휠체어도 잘타고, 화장실도 잘갑니다. 

화장실도 붙어 있고, 방에 정수기, 전자렌지, 냉장고, TV 등 잘 갖춰져 있어서 크게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발은 상처 소독을 해야해서 깁스 안한 상태고, 부기때문에 냉찜질 계속 하는 중입니다. 

냉동실에 팩 교대로 계속 얼리고, 저 검정 보호대에 팩 넣고 고정해서 묶을 수 있게 되있습니다. 

저 냉팩비용이 7만원이었습니다. 비싸라...

손 뒤로 보이는 시커먼 팩에 둘러싸인게 수술한 발목입니다.

 

 

10일차, 수술 후 6일 경과

발은 아직도 많이 부었습니다. 부기가 어느 정도 빠져야 깁스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복숭아뼈쪽으로 절개한 부분이 수술한 쪽입니다. 계속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있어야 그래도 덜 붓습니다. 다리를 아래로 내리면 온 몸의 피가 다 발로 가는 느낌이 들고 발에서 뜨끈 뜨끈 열감이 느껴집니다. 

 

빨리 붓기가 빠져야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냉찜질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이스팩 2개 가지고 계속 얼려서 사용하는데 몇 개 더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냉동실에서 얼리는 시간보다 발목 위에서 녹는 시간이 훨씬 빠르네요. 

 

 

 

12일차, 수술 후 8일 경과

퇴원합니다. 깁스를 할 만큼은 부기가 빠졌습니다. 통깁스 난생처음입니다. 

부어서 빵빵하게 늘어났던 살들이 부기가 빠지면서 찌글찌글해지네요. 

총 8일 입원, 수술/입원 비용으로 240만원 정도 계산했습니다. 

상세 내역은 3번 글에 영수증 파일로 올렸습니다. 

 

이제부터 집에서의 힘든 날들이 계속됩니다. 

뭐가 힘드냐면.... 음... 이제 계속 나열해볼께요..

 

 

 

 

[추가] 입원보다 힘들었던 퇴원 후 재활   

 

발목인대파열, 수술 후 정상생활까지의 기록 2 : 퇴원 후 재활

병원보다 힘든 집생활 병원에서는 심심해서 힘들긴 했지만, 시간되면 주는 밥 먹고, 화장실 바로 옆이고, 일주일에 2번 밖에 안해줬지만 머리도 감겨주고. 빨리 퇴원하고 싶었는데... 집에오니,

lucia.tistory.com

 

 

[추가] 발목인대 수술비용, 입원 진단서류, 행위내역....실비보험처리했어요 

 

발목인대파열, 수술 후 정상생활까지의 기록 3 : 발목인대 수술비용과 실비보험

퇴원 후, 발목인대파열로 실비보험 청구했던 1회차 서류사진이 남아있었네요. 이후, 통원영수증이나 재활비용서류는 빠져있는데, 1일 보상이 25만원까지라서 재활비용은 나눠서 결제했었습니다

lucia.tistory.com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