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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물이 안내려가요 ㅠㅠ 배관 내시경하고 시원하게 뚫었어요.

13년만의 리모델링 일지

by better루시아 2023. 5.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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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리모델링을 했지요. 

다시 집에 들어간지 한달 좀 넘었나봐요. 

 

공사전에는 물 잘만 내려갔는데, 공사후 정말 더디게 물이 빠졌습니다. 

그 전에 볼이 2개로 나눠진걸 썼는데, 하나짜리라 그런가?

남편 >> 말도 안된다. 

 

그래도 조심하며 기름기있는거 안버리고, 하루 한번은 큰 냄비에 물 펄펄 끓여서 부어주며 썼습니다. 

그러면 좀 나은 것 같았습니다. 

 

사고발생일. 

그날따라 뭐 그리 바쁜지 나가게 되서 저녁 설겆이는 남편이.

남편 카톡 >> "싱크대 물이 안내려가"

루시아 >> "응, 내가 할 수 있어. 내가 가서 할께"

 

남편은 해결하고 싶었나봅니다. 

배수구 연결부위를 뽁~ 뽁~ 눌러줬는데...

싱크대 바닥에 역류 ㅠㅠ

 

밤새 배관청소, 세척, 내시경 검색을 하고 또 사례들을 살폈습니다. 

의심가는 상황을 찾았는데, 백시멘트가 나오는 집이 있더군요. 

저도 공사전 잘 내려가던 배수구가 왜...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다음은 우리집 싱크대 배수구 내시경 사진입니다. 

저 하얀색은 뭘까요?

 

배관 내시경

 

 

다음날 아침 9시가 되자마자, 하수구 뚫음 전문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내 맘은 9시에 바로 하고 싶었는데, 오후에 시간이 되신다고 합니다. 

배관 넘친 상황 설명드리고 배관 뽑아본 사진입니다. 

깨끗하게 쓴다고했는데도 기름이...부끄럽습니다. 

 

싱크대 배수구

 

내시경을 넣고 더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초반에는 기름때문에 잘 안보이더니, 안쪽으로 들어가니 문제들이 보입니다. 

군데 군데 덩어리로 하얗게 배관은 거의 다 막고 있습니다. 

 

 

치과치료랑 비슷합니다. 

일단 밖으로 배수가 안되고, 물이 고여있으니 아래 사진의 빨간통으로 물을 빨아들입니다. 

그 후, 내시경 카메라로 보면서 스케일링 하는 것처럼 배관벽에 붙은 찌꺼기들을 갈아냈습니다. 

이게 밖으로 흘러나가지를 않으니, 카메라랑 스케일링 장비 뽑고 석션하고, 다시 조금 더 갈아내고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백시멘트 나오는 집...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우리집 최악이라고 하시네요 ㅠㅠ

 

배수구 스케일링

 

 

주의!! 치과 스케일링처럼 소리 커요, 놀라실까봐....

백시멘트를 버리더라도 물을 계속 흘려주면 이렇게까지는 안되었을꺼라 하십니다. 

공사중이었어서 물을 계속 쓰는 상황이 아니어서 배관에 붙어 굳어버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배관이 상할 수도 있어서 완전히 다 제거는 못했습니다. 일단 물이 빠지게만 해달라고 부탁드렸네요. 

 

 

싱크대 배관은 직경이 50mm였는데, 이렇게 좁은 배관은 고압세척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이것도 알아두세요. 

 

그리고, 이번 경험에서 뒤늦게 얻은 값진 교육.

인테리어 공사하시면 작업하시는 분들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의하고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살다보니 별일 다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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