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대천에 들렀습니다.
많이 춥다는 일기예보에 단단히 차려입고 나섰지만,
바닷가에서 뜨뜻한 국물있는 밥 생각은 간절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단골로 들르시는 곳을 따라가봤습니다.
대천에 있는 식당으로 부모님께서는 주로 탕을 드시러 가시는 곳입니다.
대천 바다 옆 해안로에 식당과 펜션이 몇군데 모여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천항 들러서 건어물을 좀 사야했고, 해저터널 구경도 할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아쉽지만, 해저터널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식당들어가기전에 바다도 힐끗 보고...
항상 썰물때만 보게되는 거 같습니다. 물이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궁금.
식당 안으로 들어가도 방안에서 저 뷰는 보입니다. 엄청 나이스한 씨뷰는 아니예요.
전에도 한번 들렀었는데, 그때랑은 메뉴가 다르더라구요.
잠뱅이는 철이 지나서 들른 날은 안되는 메뉴였고, 아나고와 간제미가 요즘 맛있다고 하시네요.
아나고도 구워만 먹어보고, 간제미도 찜 정도만 먹어봐서 아나고탕과 간제미탕 다 궁금해서 고민되더군요.
이런 제 속마음을 아셨는지, 바로 반반 넣고 섞어탕을 권해주셨습니다.
아~ 저 맨 아래 섞어탕! 아나고와 간제미가 같이 들어간답니다^^
밖에서 먹는 밥은 반찬을 저렇게 여러가지 놓고 먹는게 참 신나요.
부모님은 짜게 드시고, 전 싱겁게 먹는 편인데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어요. 부모님은 좀 싱겁다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요 아래 갈치조림이 너무 맛있었어요. 다른 갈치조림이랑 다르게 크기가 좀 작은 갈치를 말린 거네요.
아, 이것도 팔면 좋겠다....집에 갈때 사가지고 가고싶다....
여쭈어봤는데, 딱 그날 영업할 만큼만 만드는거라 판매 안하신다고 너무 딱 잘라 말씀하셔서 더 조르지도 못했어요 ㅠㅠ
오이 말고 딱히 들어간 것 없어보이는 묵도 맛있고~
메인이 아니라 찬으로 나오는 게장 잘 안먹는데, 요것도 맛있었어요.
탕 나오기 전에 반찬이랑 밥을 거의 다 드신 아버지 ㅋㅋㅋ
재료가 끓기 시작합니다.
아나고는 구이로만 먹었던지라 끓였을때의 맛이 참 궁금했습니다.
고소한 느낌이라 기름이 많을 줄 알았는데, 국물에 기름이 없어요. 거의 생태탕처럼 맑은 느낌이예요.
더 졸여야 맛있다고 기다리라고 하시는 부모님 말씀 못들은척, 얼른 한 그릇 덜어봅니다.
왼쪽이 아나고, 오른쪽 찢어지는 느낌의 살이 간제미.
아나고는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느낌, 간제미는 보들보들했어요.
아나고는 구이로 요리할때보다 간이 덜 배어들은 느낌이 약간 들었지만, 고기먹고 뜨뜻한 국물 한 수저 먹으니 술 한잔 곁들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은 요렇게 솥밥으로 나와요.
탕 가격이 (대)는 60,000원, (중)은 50,000원이었는데 3명이 먹기에 (중)사이즈도 양이 많았습니다.
밥은 별도 주문해야하고 1,000원씩이었습니다.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러 갔던지라, 꼭 해야하는 일들로 순서를 짜다보니 정작 대천해저터널은 못갔습니다.
식당과 대천항, 대천수산시장은 10분 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육수용 멸치, 디포리, 곱창김, 감태, 쥐포를 샀습니다.
(디포리 1박스 15,000원만 기억나네요.)
1월, 2월 추운 시기 대천쪽 가시는 분들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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