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탑정호에 출렁다리가 생겼다는 소리는 한참 전에 들었는데...
출렁다리를 보러만 갔지, 출렁다리를 건너기는 처음입니다.
탑정호에 건설된 출렁다리는 가야곡면에서 부적면에 걸쳐 탑정호를 가로지르며 600m의 길이로 동양 최대 길이라고 합니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논산의 랜드마크로 논산11경 중에서도 높은 순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긴 출렁다리로 KRI 한국기록원의 인정도 받았습니다.
저는 이날, 출렁다리 남쪽 카페에 주차를 하고 이동했습니다.
주차하려고 뷰포인트에 들러 간식이 될 빵과 커피를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사실 대충 출렁다리만 네비에 찍었더니, 주차장을 지나쳐버려서 차를 돌리기 난감한 상황이었음)
카페쪽에서 출렁다리 남단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차량으로 진입은 안됩니다.
전에는 매주 수요일 휴무였는데, 이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아, 입장료도 없습니다^^
운영시간은 계절별로 다른데 봄/가을, 여름, 겨울. 이렇게 3종류로 생각하고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안내도 살피며, 현위치 정도 파악하고, 설마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건데 다리 끝까지 가자고들 하는 건 아니겠지.. 눈치를 살핍니다.
혹시나 했는데, 음식은 안됩니다.
우리는 빵을 샀는데....어차피, 다리 위에서 먹으려 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가방 깊숙히 넣습니다.
반려견 안됩니다.
다리 진입하기 전, 화장실 있고, 편의점처럼 간단한 물품 사는 곳이 있고, 탕후루, 오뎅, 막걸리 등등 판매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저씨들 몇분 파라솔 아래서 음식 드시고 계셨습니다.
혹시나 있을 수도 있는 사고때문인지 소방차도 있고, 아 뒤에 아예 119 센터 같은 것도 보이네요.
사진찍으라고 만들어 놨는데, 저희 일행은 아무도 협조를 안해줍니다.
"저기 좀 앉아보라구~~~~~"
"사진 찍어준다니까!!!!"
들은 척도 안합니다.
건너기 싫지만, 반만 갔다 되돌아오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설마, 바이킹보다 무섭겠어?
탑정호 출렁다리는 내진설계 1등급을 받았고, 몸무게 75kg 기준 약5,000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행한 사람 중 그 정도 몸무게를 가진 분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을때마다 출렁임이 전해졌습니다.
사람이 많았으면 덜했을까 싶은데, 몇명 없는 상황에서 주변인이 움직일때마다 흔들리니.....쩝....
전 흔들리는 것보다 사실은 저 철망이 더 무서웠습니다.
아래가 보이는 것과 안보이는 것의 차이일까요?
방부목보다 철망이 더 튼튼할 것 같은데, 철망을 밟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다리를 보면 방부목과 철망이 교대로 패턴처럼 들어가 있어서 방부목만 밟으려면 직진이 안되죠.
방부목있는 부분만 골라서 밟고 있는데, 우연히 마주오는 분을 보니 그 분도 저처럼 걷고 계시더라는 ㅋㅋㅋ
저랑 같은 생각이셨나봅니다.
중간중간 아래 사진처럼 동그랗게 아래 물이 보이게 투명처리된 부분도 있어요.
수족관처럼 가까이 있는 물이 아니라서 물고기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아래가 보여도 딱히 실감은 안납니다.
다리를 지나면서는 왜 다리 좌우가 다르지? 하는 생각만 했는데 아래 사진의 왼쪽 부분 동그랗게 달린 것들이 조명인가봅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어두울때 올 생각은 안했는데, 다리에 불이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사이트를 찾아보니 " 다리 전체를 스크린 삼아 각양각색의 장면을 연출하는 미디어파사드 분수쇼, 150m 규모의 음악 분수 스크린에 실사 영상과 각종 글자를 표출하는 레이저쇼 등 음악과 영상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허, 이런 재미도 있었구나...
연중일몰 후부터 22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5시쯤 와서 저녁먹고 출렁다리 걷고, 카페 앉아서 이것까지 보고 가야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인데, 크리스마스, 새해 등등 테마가 바뀌네요.
다리를 걷다보니 중간지점에 이렇게 전망대처럼 지붕도 있고, 바람도 피할 수 있고, 안내요원도 위치하고 있는 곳이 나옵니다.
그래~ 딱 여기. 난 오늘 여기까지만 간다~!
전 여기서 쉽니다. 다른 분들 저~~~~ 끝 북단까지 다녀오실때까지.
되돌아가는길. 좀 전에 봐둔 딸기막걸리를 샀습니다.
사긴 샀는데, 아직 개봉을 안해서 맛은 상상만 해봤습니다.
옆에서 남편은 대학때 딸기파티하며 막걸리먹다 토한 생각난다고 안마실꺼라네요-_-
집에와서 개봉한 딸기막걸리~
막걸리는 종이컵에 마셔야 맛있던데... 살살 병을 돌려 따라봅니다.
딸기 쉐이크를 생각했었는지, 생각보다 말간, 사투리인가요? 걸죽하지 않은, 투명은 아니고 반투명 정도되는 약간 붉은 빛이 돕니다.
딸기향은 괜찮습니다. 첫 모금도 "어라~" 싶을 정도로 딸기향과 막걸리가 잘 어우려진듯합니다.
넘어갈때는 술느낌이 처음 혀에 닿을때보다 쎄게 옵니다.
한번 더 마셔봅니다. 딸기향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첫맛과 끝맛이 너무 다른가? 어우러지지 않나?
전문가가 아니라 잘 표현이 안되는데, 제 취향은 아니네요.
참고로 전 탄산느낌나는 복순도가 손막걸리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 아줌마이니 참고하세요.
다녀와서 글 정리하다가 논산11경을 찾아봤습니다.
논산 들르시는 분들 한두군데씩 같이 묶어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탑정호출렁다리 홈페이지에는 각 논산11경의 상세정보까지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nonsan.go.kr/tapjeong/html/sub03/0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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